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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써밋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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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 오피스텔

관리자 2022.04.17 02:53 조회 수 : 57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 서울지하철 2·5호선이 지나는 을지로4가역. 10번 출구로 나와 도심 한복판을 가로질러 가면 서울의 현재와 과거 모습이 고스란히 대비된다.

세운지구 6-3-1·2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선 을지트윈타워는 낙후된 도심에 새로운 업무공간을 공급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과 BC카드 등 기업 사옥으로 활용되고 있다.

건물 주변에는 수많은 타워크레인이 위용을 드러내며 주상복합건물 공사가 한창이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예전에는 워낙 낙후된 지역이고 위생 등 불만이 커서 '개발된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며 "일대가 개발되면서 도로가 깨끗이 정비되고 유동인구도 늘어나 주변 상인들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세운재정비촉진구역(세운지구)의 한복판에 들어선다. 종묘광장공원 맞은편에 위치한 세운상가부터 퇴계로 앞 진양상가까지 이어지는 세운상가는 과거의 명성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한때 '없는 것 빼고 다 있다'고 할 정도로 국내 전자산업의 '메카'로 불렸던 세운상가는 1968년 준공 당시에는 고급 아파트와 상가가 공존하는 주상복합건물이었다. 이후 1980년대 말 용산전자상가가 들어서자 경쟁력을 잃고 상권이 쇠퇴하기 시작했고, 서울 강남권 개발로 인해 주거지로서의 장점이 사라지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 후 세운지구 일대는 '서울 도심'이라는 입지 여건에 걸맞지 않게 빠르게 낙후되기 시작했다. 세운상가 건물 위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여전히 '적산가옥'이라 불리는 옛 일본식 건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좁은 골목길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소규모 인쇄소 등은 화재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처가 가능할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도심 모습은 세운상가 일대뿐만 아니라 청계천 인근도 마찬가지다. 을지로4가역에서 청계천 쪽으로 이동하면 청계천에 접해 있는 세운4구역이 나온다. 몇몇 가게는 이미 문을 닫고 이주도 끝났다. 한 상인은 "오래 정든 곳을 떠나는 게 아쉽지만 개발 후에는 예전보다 더 활기를 띠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늦었지만 세운지구 일대가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구역별 재개발사업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면서 서울 중심지에 걸맞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세운블록이 포함된 세운지구는 서울 사대문 내 유일한 최대 도심 재개발복합단지다. 서울의 중심업무지구(CBD), 청계천과 직접 접해 있어 다양한 인프라스트럭처가 충실히 갖춰졌다. 특히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직접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점도 세운지구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세운지구 개발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세운상가 옆에 위치한 4구역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시행을 맡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영등포 타임스퀘어급 복합단지를 만드는 4구역은 예정대로라면 올해 하반기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간에서는 부동산 개발기업 한호건설그룹이 세운지구 내 14개 구역을 '세운블록'으로 묶어 개발하고 있다. 2026년까지 43만9000㎡ 터에 고급 주거단지, 오피스빌딩, 숙박시설, 쇼핑센터, 문화시설, 녹지광장 등이 들어선다. 14개 구역의 개발사업이 끝나면 세운지구 일대에는 최소 3700가구가 거주하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만들어진다. 2019년 4월 완공된 을지트윈타워도 한호건설이 시행을 맡아 매각까지 완료한 사례다.

지난해 진행된 주택 분양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대규모 주거단지 공급이 가시화되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던 세운지구 재정비사업에도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2020년 착공에 돌입한 614가구 규모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6-3-4구역)는 내년 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세운지구 첫 분양단지인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도시형 생활주택은 293가구 모집에 3133건이 접수돼 평균경쟁률 10.69대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34.88대1까지 치솟았다.

동일 단지 아파트 141가구(특별공급 제외) 역시 4126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1순위 평균 경쟁률 29.26대1을 기록했다. 한호건설 관계자는 "14개 구역에서 3700여 가구 아파트,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 공급과 함께 프라임 오피스빌딩 건설을 통해 체계적으로 세운블록을 완성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분양도 속속 이뤄질 전망이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는 이달 분양사업장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세운지구 3-6·7구역(중구 입정동 97-8·산림동 275-3 일원)에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상 20층·전용면적 21~50㎡·756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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